475년 고구려, 한성을 함락시키다
475년, 고구려는 장수왕의 명령 아래 백제의 수도 한성(서울)을 공격하여 함락시키고, 당시 국왕이던 개로왕을 전사시켰습니다. 이는 삼국시대의 주도권이 고구려 중심으로 재편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으며, 이후 백제는 수도를 웅진(공주)으로 옮기는 등 국가 체제에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장수왕의 남하 정책과 정복 전쟁
장수왕은 광개토대왕의 아들로, 고구려의 전성기를 이끈 인물입니다. 그는 수도를 국내성에서 평양으로 옮긴 후, 본격적인 남하 정책을 펼쳤습니다. 그의 대외 정책은 단순한 침략이 아닌, 한반도 전역을 아우르는 패권 장악 전략이었습니다.
475년의 한성 공격은 이러한 전략의 핵심이었으며, 고구려는 대규모 병력을 동원하여 백제의 중심을 타격하는 데 성공합니다. 당시 백제의 국왕 개로왕은 포로로 잡힌 뒤 피살되었고, 이는 백제 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됩니다.
“475년 한성의 함락은 백제의 몰락이자 고구려의 절정이었다.”
한성 함락의 역사적 의미
한성은 백제의 정치, 경제, 문화 중심지였습니다. 고구려에 의해 이 중심지가 무너지자 백제는 국가 존립 자체에 위기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백제는 웅진(공주)으로 수도를 옮기고, 무령왕대를 통해 다시 부흥을 꾀합니다.
한성의 함락은 삼국의 판도를 다시 짜는 사건이었으며, 이후 신라가 백제와 동맹을 맺는 등 외교적 변화도 촉발했습니다. 고구려는 이 시기 최대 영토를 확보하며 동북아의 강국으로 자리매김합니다.
“한성의 붕괴는 한 왕조의 몰락이 아닌, 새로운 국가 체제의 시작이었다.”
개로왕의 최후와 백제의 결단
개로왕은 고구려와의 외교 마찰 속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던 중 기습을 당했습니다. 한성은 순식간에 함락되었고, 개로왕은 생포되어 고구려 군에 의해 처형됩니다. 이는 한 국가의 수장이 전장에서 목숨을 잃은 보기 드문 사례로, 백제인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그러나 백제는 곧바로 웅진으로 수도를 옮기고, 문주왕이 즉위하면서 빠르게 국체를 수습합니다. 이후 무령왕의 등장으로 백제는 문화와 국력을 다시 일으켜 세웁니다.
결론
475년의 한성 함락은 고구려가 남하 정책의 절정에 도달한 사건이자, 백제가 국가의 생존을 위해 체질을 전환해야 했던 중대한 전환점입니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삼국이 서로 어떻게 경쟁하고, 또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생생히 알 수 있습니다.
📅 당시 역사적 사건 정리
| 년도 | 사건 |
|---|---|
| 427년 | 고구려, 수도를 평양으로 천도 (장수왕) |
| 472년 | 개로왕, 북위에 국서 전달 (고구려 견제 목적) |
| 475년 | 고구려, 한성 함락 / 개로왕 전사 |
| 476년 | 백제, 수도를 웅진(공주)으로 이전 |